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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랑

가을향기,한국국화분재협회 경인회원 작품전 2

 

 

 

 

 

 

 

 

 

 

 

 

 

 

 

 

 

 

 

 

 

 

 

 

 

국화 옆에서- 서정주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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