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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다에서..

남한산성 탐방로

 

 

지화문(남문)

 

 

 

 

 

 

 

 

 

 

 

 

 

 

 

 

 

 

 

 

우익문(서문)

 

 

 

 

 

 

 

연주봉옹성

 

 

전승문(북문)

 

 

 

 

 

 

 

 

 

 

 

 

 

 

 

 

 

 

 

 

 

서울을 지키는 외곽에 4대 요새가 있었다. 북쪽의 개성, 남쪽의 수원, 서쪽의 강화, 동쪽의 광주였다.

적들은 호시탐탐 이들 요새를 넘봤으니, 본디 요새의 운명이 그렇거니와 영광보다는 상처가 많았다. 다만 묵묵히 겨레를 품어 안고 후손의 영광에 안위하며 내달린 것이다.

동쪽의 광주에는 남한산성이 있었다. 광주산맥 주맥에 쌓은 15만 9,859평의 남한산성은 오늘날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속한다.

잘 정돈된 산길을 따라 20여 분 올라가면 해발 490m의 산세와 아름다운 굴곡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쳐진 야트막한 성곽을 만난다.

성벽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서울 시내와 성남시가 훤히 눈에 들어온다.

불과 359년 전, 인조는 이곳에서 끝내 청군에게 무릎을 꿇어 수치스러운 역사의 주인으로 남았다.

천험()의 요새지 남한산성은 "백제 온조왕 13년에 산성을 쌓고 남한산성이라 부른 것이 처음"이라고 『고려사』와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되어 있다.

그 후 신라 문무왕 때, 조선 선조 때, 광해군 때 등 여러 차례 개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후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치르고 난 뒤 대대적으로 개수한 것이 오늘날의 남한산성이다.

석축으로 쌓은 남한산성의 둘레는 약 8㎞이다. 자연석을 써 큰 돌을 아래로, 작은 돌을 위로 쌓았다.

 동서남북에 각각 4개의 문과 문루, 8개의 암문()을 내었으며, 동서남북 4곳에 장대가 있었다.

성 안에는 수어청을 두고 관아와 창고, 행궁을 건립했다.

유사시에 거처할 행궁은 73칸, 하궐 154칸으로 모두 227칸을 이때 지었다.

80개의 우물, 45개의 샘을 만들고 광주읍(현: 광주시)의 행정처[]도 산성 안으로 옮겼다.

이쯤 되면 남한산성의 중요성과 성안의 유치 가능 인구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산성이 축조되고 처음으로 시행(인조 17년, 1639)된 기동훈련에 참가한 인원만 해도 1만 2,700명이었다.

산성 축조와 건축물 설립 부역에는 대개 승군()이 동원되었다.

 인조는 승도청()을 두고 각성대사()를 도총섭으로 하여 8도의 승군을 동원해 항마군()이라 했다.

이미 있던 망월사·옥정사 외에 국청사·동림사·개원사·천주사·장경사 등 7개의 사찰을 추가로 건립하여

모두 9개의 사찰에 승군들을 머물게 하면서 훈련과 수도방위에 만전을 기했다.

성을 따라 돌다보면 곳곳에서 절을 만났으니 남한산성 전체가 도량인 듯했다고 전한다.

국청사·개원사·천주사 등 절 이름에서 풍기듯 '나라를 지키고 국가를 안위하는' 절들이었다.

지금은 대개 폐허가 되었지만 이들 절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며 머문 수많은 승군은 수도방위뿐만 아니라 행궁과 산성 축조의 힘든 부역을 도맡아 해낸 주역이었다.

남한산성은 이처럼 조선의 선비정신과 불교의 호국정신이 함께 어우러진 유서 깊은 사적이다.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끝내 조국을 염려하며 지조를 지켰던 삼학사의 정신이 이를 말해 준다.

몇 년 전 이곳 남한산성 중턱에 '만해사상연구소'가 들어섰는데, 그래서 더욱 어울리는 일이다.

만해사상연구소는 3·1정신과 일제 저항의 상징으로 꼽히는 만해 한용운의 자취와 정신을 연구하는 곳이다.

지금 성곽 안에 남아 있는 건물은 불과 몇 안 된다.

 동·남문과 서장대, 현절사, 문무관, 장경사, 지수당, 영월정, 침괘정, 이서 장군 사당, 숭렬전, 보, 루, 돈대 등이 남아 있다.

그 중 4대문과 수어장대, 서문 중간쯤의 일부 성곽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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