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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다에서..

군자봉 군자정(君子峰 君子亭)

 

빗방울이 그닥 크질 않아 계획했던대로 근처 야트막한 곳..

늠내길 숲길을 걸으며 

비가와 손전화로 흔적을 담아 보았습니다.

출발점은 시흥시청이다.

시흥 시청 맞은편길로 접어드니 산책로가 보여 따라가 본다.

윗동네 어른이신듯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 오셔 한컷 잡아두고 초록의 들길을 걷는다.

뱀딸기

완두콩 꽃

개망초

완두콩 꼬투리가 제법 실하다.

화전민 밭 갈이하듯 작은 층층밭엔 상추며 쑥갓이며..열무 등의 푸성귀가  고소하게 익어간다.

 

아카시아 마지막 꽃잎들도 떡갈나무 넓은 손바닥에 헤엄치고있다.

 

아카시아를 닮은 이 나무를 보니 생각이 난다.

어릴적 새순을 똑 자르면 말간 진이 흘렀다.

그걸  손톱위에 바르면서 메니큐어라고 했던일..

지금이야 베이비 메니큐어가 나오는 세상이지만 그땐 그게 멋이라고 생각했었다.

 

 

안두일과 박두일은 간곳이 없고..

산등성이에 올라 내려다보니 황토빛 흙을 갈아엎고 각종 중장비들이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보였다.

점차 도심화 되어가는..

아마도 아파트 공사일테지만..

 

 

 

 

 

엷은비를 맞으며 드디어 도착학 군자봉 정상..

그곳엔 얼마전에 지어진 군자정을 비롯해 느티나무 한그루가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빗방울 구슬이 맺혀있고 가랑비는 아직도 촉촉히 내려

우산을 쓰고 촉촉한 산길을 기분좋게 산책 했답니다..^^

이 아래 화려한 것들은 군자정에 앉아서 오물대며..수다떨며..삼켜버린것들~~ㅋ

흑방울 토마토

쑥가래떡 그리고 허니슈가.

미나리전

사과와 참외.

요거요거 힛트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팥빙수인데 더운 여름 산행시 중턱에서 시원하게 드셔보세욤.

준비해간 간식을 맛있게 먹고 ..

 

 

성황님께 안부 전하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본래의 산명은 군자산()인데 조선 말엽에 군자봉으로 바뀌었다.

서촌(西)[옛 군자면]을 묵묵히 지켜 온 수호산으로 봉우리가 하나라 하여 일봉산(),

또는 산의 내령이 서쪽으로만 뻗었다 하여 서령산(西)이란 별칭이 붙었다.

산의 유래에 대하여는 설이 구구하다. 군자동 구지정 출신인 풍수지리 연구가 지창룡()[1922~1999]은 산세가 군자의 모습과 같기 때문에

‘군자봉’이란 산명이 유래하였다고 주장한다.

군자봉은 사방 어느 곳에서 보아도 군자의 위엄한 자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언어학자들은 ‘굿’봉에서 유래하였다고 주장한다.

이 산 정상에 있었던 성황사()에서 굿을 했었던 사실에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는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안산 능안()[현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에 있는 생모 현덕왕후()의 묘소에 참배하러 가는 길에

이 산을 보고 산봉이 흡사 연꽃처럼 생겨 군자의 모습과 같다 하여 군자산이라 했다는 것이다.

군자면은 1914년에 부·군·면 통폐합 때 안산군의 대월면(), 마유면(), 와리면()의 세 개 면을 합하면서 이 산명을 따서 명명하였다.

군자산의 높이는 199m 이다.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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