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평화마을 조형물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는 매화꽃 향기(梅香) 넘치는 아름다운 서해안의 작은 어촌마을이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부터 계속된 미군의 비행기 공중폭격과 기총사격 연습으로
주민들은 반세기가 끊임없는 고통 속에 살게 되었다.
자유대한의 ‘국가안보’라는 미명 하에 두려움과 공포의 시절을 보냈다.
1954년 한미 소파(SOFA)에 따라 매향리가 미 공군 쿠니사격장으로 공식 지정된 이래,
주민들은 사격장 폐쇄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향리 사격장 문제는 안보 논리에 묻혀
지역 주민의 갈등으로 비춰질 뿐이었다.
그러다 2000년 5월, 매향리 사격장 문제가 범 국민적인 관심을 끌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0년 5월 8일, 미 공군 A10기가 실전용 포탄 6발을 투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크게 다치고 가옥이 부서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언론들이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하게 된 것이다.
매향리는 50여년 동안 미 공군의 폭격연습에 의해 주민들의 고통과 민족의 자존이 크게 상처 받은 현장이다.
쿠니사격장은 일본 오키나와, 괌, 이라크 출동 미 공군까지 매향리로 날아와 폭격연습을 한 곳이다.
"쿠니사격장"이란? 미군의 사격장이 있는 매향리 인근의 자연부락 명칭이
"고온리(古溫里)" 또는 "고온이"로 부르면서 영어식 표현이 "KOONI"였는데
미군들은 한국식 발음이 너무 어려운 나머지 KOONI(쿠니)로 부르면서
자연적으로 "쿠니(KOONI) 사격장"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