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다에서..
손돌의 전설이 깃든 손돌목 돈대
옹기**
2022. 5. 30. 09:24
손돌목 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년)에 축조된 돈대인데
신미양요 때 미국 해군과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곳이라고 한다.
당시의 사진이 있는데
조선군 시체와 포로들의 모습을 보니
그 치열했던 전투가 짐작이 됩니다.
손돌목 돈대 아래로
강화 해협은 그 치열했던 전투를 지켜봤고,
지금도 여전히 말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손돌목 돈대라는 이름에서
'손돌목'은 무슨 뜻일까요..
*손돌목 돈대에 전해오는 이야기
김포군 대곶면 신안리.
그리고 강화도의 덕진진에서 신안리를 마주 바라보는 좁은 해협.
이곳에 슬픈 전설이 있다.
고려 고종이 몽골군의 침입으로 강화를 향해 피신하는데,
손돌이라는 뱃사공이 뱃길을 안내하게 되었다. 배가 광성보를 지나자 갑자기 뱃길이 막히는 것이었다.
피신길에 있던 왕인지라 그만 뱃사공인 손돌이 무슨 계략을 품은 줄로 여겨
즉각 처형하라고 명하였다.
손돌은 이곳의 지형이 원래 그러하며,
자신은 절대 흉계 같은 걸 꾸밀 위인이 아니라고 간언하였으나
왕과 대신들은 손돌의 말을 믿지 않았다.
손돌은 뱃길 앞에 바가지를 띄웠다.
그 바가지가 떠가는 대로만 가면 저절로 뱃길이 트일 것이라고 일러주고는 끝내 처형당했다.
왕은 별수없이 손돌이 가르쳐 준 대로 바가지를 따라갔다.
과연 무사히 강화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불어왔다.
왕은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크게 뉘우쳤으나 때는 늦었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덕진진 앞 좁은 물길을 손돌목이라 불렀다.
그 앞산에는 손돌의 무덤이 있고,
해마다 손돌이 죽은 10월 20일경에는 큰 바람이 불어
손돌의 넋이 아직도 그곳에 있음을 암시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한다.
202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