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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서가 묻어나는 여수 고소동 "1004 벽화마을"

옹기** 2022. 7. 30. 07:30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은 2012년 여수 엑스포를 개최할 시기에 다양한 벽화를 조성하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썼던 진남관을 시작으로 여수 해양공원까지의 거리가 1004m라는 점에서 착안해 ‘천사벽화마을’이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한다.

지자체에서 주도한 개발이 아니라 실제로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제작했다는 점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벽화마을은 온 가족이 함께 찾아도 즐겁게 둘러볼 수 있지만, 언덕배기 마을인 만큼 계단이 가팔라 아이들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목에 조성된 벽화마을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구간을 다 돌아보려면 봤던 곳을 일부 다시 마주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 천천히 돌다 보면 곳곳에 자리한 전망 포인트와 유적들,
곳곳의 볼거리들을 빠짐없이 감상할 수 있다.
언덕배기 마을인만큼 계단을 오르내릴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제3구간에 자리한 허영만 만화 벽화.
벽화마을은 모두 9개 구간으로 되어있는데, 구간별로 ‘동심의 세계(제1구간)’, ‘바다와 여수 풍경 이야기(제2구간)’, ‘생활 이야기(제3구간)’, ‘동물과 판타지(제4구간)’, ‘여수의 어제와 오늘(제5구간)’, ‘사계절 자연 풍경(제6구간)’, ‘이순신 장군 일대기(제7구간)’, ‘여수8경(제8구간)’, ‘바다 속 이야기(제9구간)’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는 1구간의 ‘종포문’, 3구간의 ‘낭만포차문’, 7구간의 ‘진남관문’과 9구간의 ‘이순신 광장문’ 등 4곳이 마련되어 있어 어느 방향에서나 접근성이 좋고, 마음이 가는 대로 코스를 짜서 움직이면 된다.
전체를 다 걸어 보고 싶다면 1구간에서 시작해 9구간까지, 혹은 그 반대로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9개 구간을 다 살펴보지는 못했으나 나름 의미를 두고 둘러본 고소동 천사 벽화마을이다.
벽화를 그린지 오래되어 채색은 낡아 퇴색되고 부서진곳도 눈에 뜨인다.
계단,혹은 가파른 골목이라 발이 편한 신발을 꼭 신었으면 좋겠다.
땀을 뻘뻘 흘리며 "어휴~내 다리야~"를 수차레 읇조리며 둘러보았다.

20220720

이건 그림이 아닌 시멘트 벽을 뚫고 나온 강한 생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