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1002함’은 퇴역 전 서해 훼리호 침몰 구조, 천안함 승조원 구조 등의 활약을 펼친 전설의 함정이다.
아라빛섬
가자,가자,가자!
바퀴는 굴러가고
강산은 다가 온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출발점.
633 광장
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의 자전거길이 열리는 것을 기념하여
출발점인 이곳에 광장을 조성하였습니다.
정동진과 정남진은 옛날 임금이 살던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국토의 정동쪽과 정남쪽 끝에 위치한 바닷가 나루터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정서진은 광화문의 서쪽 끝으로 뭍이 끝나는 지점이자 나루터다.
정서진은 광화문 도로원표인 위도 37도34분08초와 정서쪽으로 일치하는 곳으로 광화문에서 정확하게 34.526km 떨어져 있다.
정서진은 경인 아라뱃길의 시발점과 맞물려 있다.
경인 아라뱃길의 개장과 연계해 2011년부터 인천 서구에서 발굴한 관광명소다.
정동진이 기차역과 드넓은 모래사장으로 채워져 있고,
정남진이 외딴 어촌마을의 풍취가 짙다면 정서진은 뱃길이 오가는 갑문과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다소 생경한 모습이다.
바다와 맞닿은 공간에 선 시비에서 정호승 시인은 ‘정서진’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정서진(正西津) / 정호승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떄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정서진에 담긴 러브스토리
정서진이 운치를 더하는 것은 단순히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이곳에 얽힌 사연도 한몫을 한다.
정서진 일대는 고려시대에 ‘장모루’라는 지명으로 불렸다.
남부 지방에서 고려의 왕도인 개경으로 가는 나그네들이 하루 묵어가는 곳이었다.
당시 전라도에 사는 대갓집 아들이 과거를 보러 가면서 이곳 여각(여관)에 묵었는데,
여각집 딸과 서로 첫눈에 반해 정서진의 노을을 보며 사랑을 다짐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인천 서구청은 연인들의 프러포즈 공간이나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로 정서진을 이용해주기를 권하고 있다.
일몰은 못 보더라도 사랑을 맹세하기에는 제법 운치 있는 장소들을 갖췄다.
광장 옆으로는 수로를 따라 나무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그 옆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보기 좋게 돌아간다.
아라뱃길, 영종도 갯벌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라타워 전망대도 우뚝 솟아 있다.
전망대 위층에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이 카페는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일대 낙조를 가장 확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이다.
반대편 공간은 야외 데크로 유리창 없이 마주하는 풍경은 이곳이 한결 우월하다.
20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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