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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여울

큰개불알꽃(봄까치꽃)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이 해 인-

 

*봄 까치꽃이라고 아시는지요?

작고 파란 이 풀꽃을 보신 적 있나요?

겨울에도 푸른 잎이 살아 있다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이 꽃은 아주 작은 꽃이라 눈에 잘 안뜨이지만,

시골 들길에 진짜 풀처럼 흔한

과수원 나무 아래 길가 양지바른 곳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봄까치꽃이라는 이름은 참 예쁜데,

개불알풀이란 이름은 조금 민망스러운~.

봄까치꽃은

봄이라는 기쁜 소식을 물고 오는 까치와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고

개불알풀은
씨의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암술에 수술이 딱 2개밖에 없다네요..

 

남도의 양지바른 들녁에서..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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