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물리치는 건강 밥상, 어떻게 차려야 할까요?
1*여름에는 유난히 기운이 없는데,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요?
여름이 되면 높은 습도와 온도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몸 안의 전해질과 비타민이 빠져나가기 쉬워요. 그래서 갈증이 생기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피곤하다고 느끼는 것이죠. 흔히 이것을 ‘더위 먹는다’고 하는데 몸 안의 대사활동은 점점 활발해지는데 영양 공급이 따르지 못해 체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답니다. 여름 식단은 열량과 수분을 보충하고 단백질, 무기질을 충분히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도록 하세요.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날에 삼계탕, 육개장, 곰국 등 고기와 과일을 먹는 풍속이 있는데 이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2*식구들이 입맛이 통 없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요!
매일 비슷한 음식이 상에 오르면 더욱 식욕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무엇보다 다양한 식단을 준비하는 게 좋겠죠. 여름에는 가지, 호박, 오이, 감자 등의 채소와 수박, 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이 흔한데, 이런 채소나 과일을 간식으로 자주 먹으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부족한 수분과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어요. 식구들이 끼니를 거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간식이나 국수, 부침, 냉채 등의 별식을 준비해보세요. 또한 찹쌀, 쌀, 보리, 율무, 현미 등 다양한 곡류로 만든 미숫가루를 시원하게 타두었다가 마시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여름철에는 어떤 반찬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여름에는 갈증이 심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피곤해지므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중요해요. 오이, 풋고추, 깻잎 등 신선한 채소로 장아찌나 부각을 만들어두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을 수 있어요. 어패류는 식중독 위험 때문에 날것을 먹을 수 없으므로 이맘때 잡히는 신선한 오징어, 새우, 갈치 등으로 젓갈을 담가 밑반찬으로 내는 것도 좋아요. 또한 싱겁고 담백한 음식보다는 자극이 강한 맛의 음식을 한 끼에 한두 가지씩은 상에 올려보세요. 병어, 꽁치, 갈치, 삼치, 고등어 등을 된장 또는 고추장 양념을 하여 조리거나 매운탕을 끓이면 떨어진 식욕을 돋울 수 있다. 맵게 조리거나 매운탕을 끓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죠. 신선한 야채에 겨자소스를 곁들여 매콤한 샐러드를 준비하는 것도 좋아요.
4*식구들이 부쩍 음료를 많이 찾는데,
어떤 것이 좋을까요?
덥다 보면 자연히 탄산음료나 시판 주스 등을 많이 찾게 되죠. 하지만 이런 제품은 대부분 당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에 별로 이롭지 못해요. 제철 과일로 생토마토주스, 수박화채, 오렌지주스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과 수분을 보충하는 데 좋아요.
5*여름에는 아이들이 배앓이를 자주 하는데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요?
더위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 빙과류 등 찬 것을 많이 먹거나 냉방시설이 잘 된 실내에 오래 머물게 마련이죠.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하면 배탈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세요. 또한 위장의 상태가 평소 나쁘거나 면역력이 약해져 세균의 침입에 저항하지 못하면 장에 유해한 세균이 많아져 장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되도록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준비하고 식탁을 차릴 때는 따뜻한 음식과 찬 음식을 적절히 섞어보세요. 또한 온도와 습도가 동시에 높아져 음식이 부패하기 쉬우므로 식품 위생에 신경쓰지 않으면 배탈이나 식중독을 일으키기 쉬워요. 조리기구의 청결에 더욱 신경쓰는 한편,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번거롭더라도 가능하면 장을 매일매일 보도록 하세요. 식사도 한 끼 먹을 것만 준비하되 남은 것은 끓여두고 상한 듯한 음식은 아깝더라도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