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삼성산(三聖山) 기슭에 있는 반월암(半月庵)은 한 때 삼막사(三幕寺)라 불려졌다는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
삼막사로부터 삼성산중계소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약 100m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반월암은 신라시대 원효(元曉; 617-686)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삼성산에 원효가 삼막사를, 의상(義湘)이 이막사(二幕寺)를, 윤필(尹弼)이 일막사(一幕寺)를 창건했는데,
그 뒤 일막사와 이막사는 없어지고 삼막사만 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에도 삼성산에는 삼막사라는 이름의 또 다른 절이 존재하고 있어 반월암이 과연 삼막사의 후신, 또는 부속 암자였는지는 의문이 있다.
일설에는 일막사 자리라고도 한다.
이후 고려 말기에 나옹혜근(懶翁慧勤; 1320-1376)이 중수하고, 이름을 반월암이라 했다고도 하고,
일막사(一幕寺)를 중창하려고 먼저 지은 절이 반월암이라고 했다고도 하는데, 주변의 환경이 나무와 숲이 우거져 낮 12시에 해를 보고,
밤 12시에야 달을 보는데, 각기 반씩만 볼 수 있어 반월암이라 했다고 한다.
이후의 역사는 알 수 없지만, 사찰의 전면에 남아 있는 석축과 寺內에 있는 조선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기의 석조부도로 보아 조선시대에도 법등을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후, 1918년 주지 원옹(圓翁)이 이응선(李應善)의 시주를 얻어서 법당 6칸과 요사채 8칸을 중수하였다.
1942년에는 암자 뒷산이 붕괴되어 법당과 요사채 일부가 도괴된 것을 원주(院主) 삼현(三賢)이 보수했다.
1950년 6.25 전쟁 때 불탔으나,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인법당(因法堂), 산신각 등이 있다.
이와 별개로 사찰내에 건립된 金日雷功德碑와 追慕碑를 통해 볼 때, 1939년 5월 20일에 그간 폐허화된 반월암을
金日雷 스님이 중창한 이래, 그의 딸이었던 朴若童 스님이 유지를 이어 법등을 잇고, 현재의 주지 안수인 스님에 이르고 있다.
수인 스님은 불교교양대를 개설하여 2011년 7월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반월암의 산문을 들어서면 여느 절과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시주자 개개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 돌비석이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반월암 중창을 위해 「옴마니반메홈」이라 새긴 석주를 통해 시주를 받아 왔는데,
현재 사찰 입구에 약 250기 이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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