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바다에서..

춘천 근화동 당간지주(春川 槿花洞 幢竿支柱)

 

 

 

 

 

 

옛 절터, 제자리에 본래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듬직한 당간지주이다.

상하 2단으로 구성된 화강암 간대석에 붉은 녹물이 배어들었다.

 

 

 

 

근화동 의암호 바로 곁에 듬직한 당간지주 한 쌍이 서 있다.

예전에는 이 일대에 꽤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절은 자취도 없고 당간지주만 옛 절터 그 자리에 본래의 모습으로 온전히 보존돼오고 있다.

안팎 면에 꾸밈새라곤 전혀 없이 소박한 모습의 간결한 지주가 2단의 높직한 기단 위에 서 있는데,

각 변의 모서리를 약간씩 누그러뜨려 장식의장을 보이고 있다.

 꼭대기쯤에서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내려오며 활 모양의 선을 그리고 있는데, 바깥쪽에서 보면 확연치 않으나

앞쪽 혹은 뒤에서 보면 꼭대기 부분 바깥쪽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원 모양의 선이 어렴풋이 보인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은 동서로 마주보며 서 있는 지주 한쪽 윗부분에만 장방형의 구멍을 내어 장치하였다.

 

당간은 근래에 시멘트와 잡석으로 기단을 보수하여 본래의 구조는 알 수 없다.

다만 두 지주 사이의 바닥에 당간을 받고 있던 간대석이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어 다소의 원형 추정은 가능하다.

상하 2단으로 마련된 방형의 간대석은 여간 예쁘지 않다.

네모진 아랫단의 앞뒷면에 선명한 조각의 안상을 새기고 8각의 윗단에는 바깥면을 향해 연꽃을 돌려피게 한 수법이

고려시대 중기의 양식으로 추정하게 한다.

그 중심에 둥근 홈을 파 당간을 고정시키게 했는데, 철당간을 꼽았을 화강암 간대석은 녹물이 배어들어 연잎을 붉게 피워내고 있다.

당간지주 옆에는 절터에서 발굴되었을, 복련을 예쁘게 두른 석물이 놓여 있어 석등의 대석쯤으로 짐작하게 하고,

이 절이 어떤 절이었는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소박한 멋을 풍기는 당간지주만 묵묵히 툭 트인 의암호를 응시하고 있다.

높이가 3.52m이고, 보물 제76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