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m, 길이 3m, 너비 2.18m.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3호.
본래는 안양사 뒷산의 일명 거북골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었으나,
지금은 안양사 법당 앞에 옮겨져 있는 이 탑비는 비신(碑身)과 이수(螭首)가 없어지고 귀부만이 남아 있는데,
지대(地臺)는 몇 개의 장대석(長臺石)으로 구축되어 있고, 굄대와 귀부는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두겹의 선으로 육각형의 귀갑문(龜甲文)을 정연하게 구획지어 배치한 귀부 정상 중앙에
방형의 비좌(碑座)를 설정하고 비좌의 네 면을 연꽃무늬로 장식하였다.
똑바로 세우고 있는 거북머리는 용의 머리모양으로 쫑긋한 두 귀와 툭 불거진 눈, 주름잡힌 코,
쭉 찢어진 입 등을 매우 사실적이고도 생동감있게 표현하였으며, 목에는 일곱겹의 굵은 선이 새겨져 있다.
땅을 힘차게 짚고 있는 네 발에는 구부린 발가락을 상세하게 묘사하였으며,
뒤쪽의 꽁무니에는 옆으로 비낀 꼬리를 새기고 있다.
비신이 없어져 이 탑비의 조성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사실적인 세부묘사, 문양의 도식화 등 전체적인 조각수법으로 미루어보아
신라시대보다는 뒤떨어지는 고려시대 작품으로 생각된다.
전통사찰인 안양사(安養寺) 경내 대웅전 앞에 있다. 높이 1.36m, 너비 1.35m이며 탑신과 기단 중석이 없다.
하대석은 높은 2단의 8각 지대석에 복련(伏蓮)을 장식했고, 상대석은 앙련(仰蓮)이 조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8각 3단의 옥개받침 위에 올려져 있는데, 기와골이 선명하고 처마의 상하선이 전각 부분에서 반전한다.
현재 남아 있는 부재로도 원래의 모양이 매우 화려한 승탑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어 저명한 고려시대 승려의 승탑으로 추정된다.
'종교(사찰,성당,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용미리 마애불입상 (波州 龍尾里 磨崖佛立像) (0) | 2015.06.03 |
---|---|
안양사 미륵불 입상(安養寺彌勒佛立像) (0) | 2015.05.21 |
안양사(安養寺 ) (0) | 2015.05.20 |
풍경 달다.. (0) | 2015.05.15 |
해마다 이맘때면 연등을 거는 절집 (0) | 201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