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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랑

화려한 유혹.. 나리꽃

 

 

 

 

 

 

 

 

 

 

 

 

 

 

나리는 백합()의 순수한 우리말로 장미, 국화와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리를 비롯하여 향기가 없고 화색이 다양한 꽃들을 ‘나리’라 지칭하고,

백합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오래전부터 나팔모양의 꽃이 흰색이므로 흰백자()의 백합으로 알고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백합’의 어원은 흰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백백()’자로 땅 속에 있는 저장양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뿌리(구근)가

여러 개의 인편(비늘잎)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백합이 한자어로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중국, 일본,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용어인 반면, ‘나리’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나리류는 먼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 꽃이었음을 여러 문헌에서 그 이름의 변천으로 찾아볼 수 있다.

고려 때의 이두 향명은 견내리화(), 대각나리()였다.
1431년(세종 13년) 간행된 『향약채취월령』(『』)과

1538년(중종 33년) 발행된 『촌가구급방』(『』)에서는 이라 하였다.

한편 1433년(세종 15년)에 완성된 『향약집성방』(『』)에서는 라 하였다.

그 후 『동의보감』(『』: 1610년(광해군 2년), 『산림경제』 (『』: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걸쳐 편찬) 등에 ‘개나리불휘’로 되어 있다.
『물명고』(『』: 19세기 초 조선 순조 때 편찬)에서 “‘흰날이’는 향기로운 흰 백합을 말한다,

또한 ‘산날이’는 붉은 꽃이 피는 산단()을 가리키며 ‘개날이’는 붉은 꽃에 검은 반점이 있는 권단()을 말한다.

뿌리는 쪄서 먹는다”고 하였다.
한편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나리()가 평안도와 함경도의 약재로 기재되어 있다.

이로 보아 나리꽃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작약의 뒤를 양귀비가 잇더니 양귀비의 뒤를 이어주는 나리가 한창 방글거리고 있다.

2015.0620.인천대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