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겨울 미쳐 따내지 못해 겨울을 넘기며 추위에 찌들어 가는 노란빛의 유자가 파리하게 떨고 있다.
키는 4m 정도 자라며 줄기와 가지에는 뾰족한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잎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지만 잎자루에 넓은 날개가 있어 1장의 큰 잎과 1장의 작은 잎이 잇따라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얀색 꽃은 여름에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모두 5장이며, 밑부분이 붙어 있는 수술은 20개 정도이다.
열매는 12~2월에 둥글고 누렇게 익는데 과피는 향기가 나며, 과육은 신맛이 난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한국에서는 고려말에 씌어진 〈파한집 破閑集〉에 유자나무를 뜻하는 귤(橘)이 나오는 점으로 보아
이 무렵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남부지방에서 흔히 심고 있는데, 귤나무속(橘―屬 Citrus) 식물들 가운데 내한성이 가장 뛰어나며
열매를 잘게 썰어 설탕으로 잰 뒤 차로 마시면 추위를 잘 이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옛날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동지(冬至)에 유자를 목욕물에 넣어 목욕을 했다고 한다.
덜 익은 열매는 탱자나무의 열매 대신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세(樹勢)가 약하거나 오래된 감귤나무의 수세회복을 위한 대목으로도 쓰인다.
향기가 좋은 노란색 과일이다.
과육은 부드러운 식감과 강한 신맛을 가지고 있다.
주로 차, 청, 잼, 소스, 향신료 등으로 조리·가공하여 활용한다.
유자는 주로 동아시아(중국, 일본,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한국산이 향이 진하고 껍질이 두껍다.
감기 예방과 피부 건강에 기여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신맛을 내며 피로 회복에 기여하는 유기산이 들어있다.
원산지 : 전남 고흥/완도/진도, 경남 남해/거제 등
생산시기 : 11~12월
2016.01 고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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