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아름다운 꽃일 피우는 접시꽃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아시아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도 유명한 꽃입니다.
높이는 2m에서 2.5m까지도 자라는 꽤 키가 큰 꽃으로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는 꽃입니다.
접시꽃은 단순,편안,다산,풍요와 같이
안정적인 이미지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요
꽃말뿐이 아니라 전설을 지니고 있는 꽃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접시꽃 전설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아주 예전 꽃나라의 왕인 화왕이 궁궐에 세상에서 가장 큰 화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화원에 세상 모든 꽃을 다 기르고 싶어 천하의 모든 꽃들에게 자신의 화원으로 모이라고 하였죠.
화왕의 명을 받은 꽃들은 모두 궁궐로 모여들었고 이 화왕의 명은 서천 서역국의 꽃들도 알게 되었지요.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서역국의 꽃들을 관리하던 꽃감관이 자리를 비운 동안
그곳의 꽃들은 내일까지 도착하는 꽃들만 궁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하루빨리 화왕의 궁궐로 달려갔습니다.
꽃감관이 돌아와보니 자신이 그동안 돌봐준 산과 들의 모든 꽃들이 떠나버린 것을 알고
큰 낙담과 배신감을 느꼈지요.
하지만 접시꽃만은 떠나지 않고 꽃감관의 옆을 지켜주었습니다.
왜 너는 떠나지 않았느냐는 꽃감관의 질문에
접시꽃은 "저는 꽃감관님의 집을 지켜야지요. 저마저 따나 버리면 집은 누가 봅니까?"
라는 대답으로 꽃감관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그때부터 접시꽃을 대문을 지키는 꽃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런 전설로 인해 지금도 접시꽃은 대문을 지키는 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시골집 대문 앞에 가면 심심찮게 접시꽃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20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