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연휴 이틀째..
흐릿한 휴일..
길 나서니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조마조마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않고 한두시간 농촌체험 하는데는 아주 적당한 날씨다.

일단 고구마를 캐기로 해 밭고랑으로 가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고,
멀칭한 검은비닐도 걷어낸다.
밭고랑 양쪽을 호미로 살살 파본다.

뿌리를 먹는것이니,특히나 고구마는 상처가 나면 안되니 조심조심!!
흙을 파내는건 힘들어도 토실하게 뿌리를 내리고있는 고구마를 보면 힘든건 잊어버리게 된다.
팔목,손,허리,무릎..OTL..
자고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내일 아침은 어쩔건데..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 ㅡ.ㅡ*
불판에 다소곳이 올라앉은 오겹살.
상추,고수와 적근대,마늘장아찌,열무김치,고들빼기 김치, 점입가경인것은 지난해 3월 말 쯤 참나무에 표고버섯 종균을 넣어 두었는데 오늘 처음 수확한 표고버섯까지 구워 먹으니 뱃속에서 욕 했을건 뻔 한 일이다.

식후..
주워다 놓으신 도토리 껍질 벗기는 작업을 도와드렸다.
껍질이 벗겨진 도토리는 도토리 찧는 방앗간을 다녀와 수차례 샤워를 마쳐야 바로서 가루가 탄생되고,그 가루가 도토리 묵으로 변신해 우리의 식탁으로 오를수 있다.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득템한 기분좋은 날이다.
방사해 키우는 닭들이 낳은 귀한 유정란들..
청계알은 색도 푸르스름 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빗길에 무사히 도착..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늘~건강하시길~_()_
꾸벅~~

20221002.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