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어도
나는 이 꽃을 봐야 봄을 인정한다.
늘 이맘때쯤이면 나를 설레게 하는 이 꽃은
바로 변산바람꽃이다.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지어진 이 꽃..
긴 겨울 모진 한파를 숨죽이고 견디며 이겨내고
투박한 대지를 뚫고 가녀린 얼굴을 내미는 봄의 전령사인 꽃이다.
요즘 검색해 보니 뒤통수가 간질거린다.
가까이 수리산 변산바람꽃 아기가 나를 부르는 것도 아닌데 마치 오라고 속삭이듯 귓전을 맴도는데..
개체 자체가 줄어든 건지 아직 때가 이른탓인지 눈에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개화 시기가 조금 늦은 감이 있네요.
오늘 눈을 떠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몸을 일으킨 하늘은
참 그 햇살이 좋다.
예보엔 불청객 미세먼지가 떠돈다는데 아직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
산기슭 더듬고 속세로 내려오니 흐릿한 하늘,
예보처럼 차츰 눈이 침침하고 숨쉬기도 불편하다.
20250311






















산 오르기 전, 산 아래 만두전골식당에서 에너지 보충한 후..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올해도 변산아씨와 해후~^^♡

'들꽃여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뽀송한 솜털이 매력적인 노루귀와의 만남 (6) | 2025.03.17 |
---|---|
들풀과 꽃을 가지고 놀아 봅니다 (6) | 2024.10.30 |
물봉선 (8) | 2024.09.15 |
제6회 2024 양주 나리농원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4) | 2024.09.11 |
나리농원 사계정원 (4) | 202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