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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살림 살이

[스크랩] 안방에서 봄꽃을 날마다 즐길 방법은 ..

   
안방에서 봄꽃을 날마다 즐길 방법은 …

집안에 두고 직접 물과 햇볕을 조절해 봄꽃을 피운다면 보는 재미에 키우는 보람까지 감동이 더해진다. 직접 기른 꽃잎을 따 싱그러운 봄 밥상까지 마련한다면 상춘(賞春)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어떻게 먹을까

딸기꽃 아카시아꽃 민들레꽃 복숭아꽃 진달래꽃 살구꽃 매화 목련 제비꽃 유채꽃 팬지 데이지 비단향꽃무 프리뮬라 히아신스 벚꽃 개나리꽃 등꽃 해당화 배꽃 페추니아 초롱꽃 튤립 등…. 먹을 수 있는 봄꽃은 생각보다 무궁무진하다.

봄꽃 요리 역시 무척 다양하다. 샐러드나 쌈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고, 과자 두부 밥 부꾸미 등에 붙이는 장식용이나 술과 차의 재료로도 좋다. 국거리나 수프에도 이용되고, 튀김 재료나 고기 등을 볶을 때 쓰는 향료로도 손색없다. 데친 뒤 무쳐 먹을 수 있고, 생으로 비빔밥에 넣어도 그만이다. 즙을 내 젤리나 잼, 아이스크림, 사탕 등 간식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식용 꽃이라고 무턱대고 먹으면 큰일난다. 관상용으로 재배된 것은 대부분 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린 꽃을 사다 직접 재배해 따거나 전문매장에서 구입해야 한다. 식용 꽃은 쓰기 직전까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시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5∼6일 냉장고에 둘 요량이라면 물에 담근 뒤 보관하면 신선함이 오래간다.

생화는 씹는 청량감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꽃술을 제거하지 않으면 꽃가루 때문에 재채기 등 알레르기에 고생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비빔밥에 봄꽃을 넣어보자. 먼저, 밥은 질지도 되지도 않게 짓는다. 여기에 식용 꽃과 무순 등 새싹, 치커리 등 채소를 잘 씻어 넣고, 양상추 오이 배는 채 썰어 곁들인다. 마지막으로 양념장에 비비면 꽃 냄새 그윽한 꽃 생채 비빔밥이 완성된다.

숙대 한국음식연구원 이순란(42) 전통음식연구팀장은 “봄꽃을 그대로 이용한 음식은 냄새를 먹는다고 할 정도로 향이 좋다”며 “마늘이나 파처럼 향이 강한 재료에 꽃 냄새가 묻힐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적게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같은 이치로 고추장보다 간장 양념장이 좋고, 봄꽃을 띄운 물김치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라고 덧붙인다. 비빔밥 물김치에는 보라색의 제비꽃과 팬지가 제격이다.

우리 산야에서도 볼 수 있는 제비꽃은 개량종이 보통 식용으로 쓰인다. 향수의 원료로 사용될 정도로 깊은 향이 특징이고, 열을 내리며 균이나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씹을수록 담백하고 단맛이 나는 팬지는 향기로운 냄새와 색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매력이다. 꽃잎이 납작해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며, 염증에 좋고 신경안정에 도움을 준다. 제비꽃과 팬지를 잘게 썰어 밥지을 때 함께 넣으면 꽃밥도 즐길 수 있다.

■ 어떻게 기를까

실내에서 봄꽃을 기른다면 아침 햇살은 잘 받게 한 뒤 한낮 직사광선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실외라면 한동안 그늘을 만들어야 뿌리가 새 땅에 얼른 내릴 수 있다.

물은 이틀에 한 번씩 주되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오도록 흠뻑 주면 된다. 메마르기 쉬운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하루에 한 번 줘도 괜찮고,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에 뿌려줘야 좋다. 단 화분이나 화단 표면의 흙을 만졌을 때 흙이 젖었다면 주지 말아야 한다. 베란다에서 꽃을 키울 때 춥다고 문을 꼭꼭 닫아두면 낮에 온도가 너무 올라 웃자라게 된다. 환기가 잘 되도록 문을 수시로 열어주고, 밤에는 영상 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너무 따뜻하면 꽃이 금방 떨어지고, 반대면 꽃이 피지 않을 수 있다.


출처 : 안방에서 봄꽃을 날마다 즐길 방법은 ..
글쓴이 : 이뿐아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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