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돌다리(石橋)를 대표하는 만안교는 일곱 개의 홍예가 받치고 있습니다.
11개의 장방형 돌을 둥글게 쌓아 일곱 무지개를 세웠습니다. 눈썰미 있는 이라면 물을 마중하는 쪽과 배웅하는 쪽 다리가 모양이 다르다는 걸 알아채겠지요.
물이 흘러내리는 쪽은 기둥을 유선형으로 깎았습니다. 그래야 유속을 견뎌 다리가 무너지지 않겠죠.
살결이 느껴지는 석조물은 아름답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따스하고,눈으로 느껴지는 무게감,그리고 선.
직선인것 같지만 곡선으로 흐르는 멋은 가슴으로 와 닿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돌다리이다. 정조(1776~1800)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갈 때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정조 19년(1795)에 경기관찰사 서유방이 왕명을 받아 길이 31.2m, 너비 8m에 7개의 갑문을 설치하고 그 위에 화강암 판석과 장대석(長臺石)을 깔아 완성하였다.
길이 약 30m, 폭 약 9m, 높이 약 6m이며 7개의 홍예문으로 이뤄졌다. 다리 남단에 건립 당시에 세운 교비가 서 있다.
축조방식이 정교해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로 평가받는다.
“효성이 지극한 정조”
현륭원은 조선 22대 왕 정조의 생부 사도세자의 묘이다. 원래 정조는 노량진과 동작, 과천을 지나 현륭원으로 갔다.
그런데 이 길에는 사도세자를 모함하고 처벌에 적극 가담했던 김상로의 형 김약로의 묘가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정조는 현륭원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들도록 했다. 그 길은 시흥을 거쳐 수원으로 향했다.
그 길목에 삼성천이 있어 다리를 새로이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만안교이다.
정조는 이 다리의 편의가 만백성에게 오래 미치기를 기린다는 의미에서 ‘만안교(萬安橋)’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정조는 수원 화산에 있는 사도세자의 묘를 자주 찾았는데, 이를 ‘화산 능행차’라고 한다.
상세설명
조선 정조(正祖)의 현륭원(顯隆園) 참배 행차시 통행 편의를 위해 가설한 다리로 정조 19년(1795)에 건립하였다.
원래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는 길은 용산에서 노량진으로 한강을 건너고 동작을 거쳐 과천으로 통하는 길이었다.
그러나 이 길에는 교량이 많고 남태령이라는 고갯길이 있어서 길을 닦고 행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또한 영조(英祖)를 부추겨서 사도세자(思悼世子)를
죽음에 이르도록 한 김상노(金尙魯)와 관계되는 묘를 지나게 되므로 정조가 이를 불쾌히 여겨 시흥길로 바꾸도록 하였다.
원래 왕의 행차로에는 나무다리를 가설했다가 왕의 행차가 있은 뒤에는 바로 철거하고 행차가 있을 때에 다시 가설하는 것이 상례였다.
시흥로가 개설된 것은 정조 18년(1794)으로 첫해에는 이처럼 임시로 나무다리를 놓아 사용하였는데 다리를 놓았다 헐었다 하는 번거로움과
평상시 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백성들의 고통이 많았으므로 항구적인 돌다리를 놓게 되었던 것이다.
다리의 규모는 원래 길이 15장(약 30m), 폭 4장(약 8m), 높이 3장(약 6m)이고 홍예수문(虹?水門)이 5개라 하였는데,
현재는 홍예가 7개인 것으로 보아 시공 당시에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홍예는 정교하게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써서 반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는 장대석을 깔아 노면을 형성했다.
전체적으로 축조 양식이 매우 정교하여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로 평가된다.
원래는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만안로 입구에 있었는데, 1980년에 국도 확장 때 이 곳으로 옮겨 복원되었다.
다리 남쪽 측면에 축조 당시에 세운 비석이 있다.
공식명칭:만안교
주소: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679
종목:시도유형문화재 38
지정일:1973.07.10
한자명칭:萬安橋
테마:유적건조물, 교통통신, 교통, 교량
시대:조선시대
노량진을 건너 두갈래 길이 보인다.
분홍색 길은 처음에 이용했던 과천길.
초록색 길은 오는날 1번 국도와 거의 일치하는 시흥-안양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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