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4호.
바위에 마애삼존불상을 새기고 전면(前面)에 걸쳐 누각식 목조전실(木造前室)을 구축하여 법당으로 삼았다.
현재 전실의 1층에는 아무런 시설을 만들지 않고 2층에 마애삼존상이 안치되도록 한 것이다.
이런 구조는 석굴사원의 전실(前室)로 흔히 사용되고 있으므로, 이 유구는 석굴사원의 일종으로 생각할 수 있다.
큼직한 감실(龕室, 너비 250㎝, 깊이 200㎝)을 파고 여기에 삼존상을 돋을새김으로 새겼다.
본존상(높이 150㎝)과 협시보살상(높이 93㎝)은 다소 등신대(等身大)보다 큼직하게 새겨졌지만, 전형적인 조선시대 후기 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머리의 육계(肉髻)는 뾰족하게 표현되었고, 얼굴은 방형(方形 : 네모반듯한 모습)으로 평판적이지만 다소 양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좁아진 어깨, 방형의 체구 등도 평판적으로 처리되어 조선조 불상의 특징을 보여 준다.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는 두껍게 나타내어 불상의 부피감을 감소시키고 있다.
간결한 옷주름 선은 도식적으로 처리되어 불상의 형태와 잘 대비되고 있다.
본존상은 두 손을 배에 대어 보주(寶珠)를 올려놓았는데, 이것은 치성광불(熾盛光佛)의 보륜(寶輪)으로 생각된다.
좌우협시보살상들은 일광(日光)과 월광(月光)이 표현된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는 머리나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손 모습 등이 보살상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삼존불을 날카로운 연꽃무늬 대좌가 받쳐 주고 있다.
본존불의 보륜수인과 좌우 보살상의 일광·월광상의 특징은 칠성각에 본존으로 봉안된 형식과 더불어
칠성(七星)의 본존불인 치성광삼존불(熾盛光三尊佛)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불화로서 치성광후불탱은 꽤 남아 있으나, 마애불상으로서는 극히 희귀한 예이므로 크게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이 불상은 1763년(영조 39년)에 조성되었고, 이 전각은 1764년 창건하고,
1881년 중건되었다는 명문(銘文)이 불상 밑에 새겨져 있어 조선시대 불상 연구에 중요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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