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영의 삼귀자(三龜字)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암벽에 새겨진 ‘거북 귀(龜)’자 글씨 유적.
종두법 시행 및 근대의학을 도입한 지석영의 형으로 백련거사 지운영(1852~1935) 이 있지요.
지운영은 갑신정변 후 김옥균, 박영효 등을 암살하러 일본 갔다가 잡혀서 유배까지 갔더 인물입니다.
시서화로 유명하였고 유불선에 통달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봉우일기에 보면 정신계의 좌석을 차지하는 인물이라고 평이 되어있습니다.
관악산 삼막사 경내에 있으며,
절 오른쪽에 조성해 놓은 돌계단을 오르면 바위를 깎아 상형문자와 같은 거북 귀자 3자가 새겨져 있다.
이 글자들은 조선 후기에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池雲英, 1852~1935)이 인근 백련암지에 은거할 때 쓴 것이다.
바위면을 직사각형으로 다듬어 3가지 형태로 음각하여 놓았는데, 오른쪽의 것은 현재 사용하는 글자이고,
가운데 글자는 거북이의 등을 표현한 상형문자, 왼쪽 것은 두 글자의 중간 형태로 보이는 글자이다.
글씨의 크기는 왼쪽부터 높이 74cm, 77cm, 86cm이다.
명문 왼쪽에 ‘佛紀 二千九百四十七年 庚申 重陽 佛弟子 池雲英 敬書’란 명문이 있어 1920년에 새긴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우측 각자 머리에 ‘觀音夢授長壽靈字’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꿈에서 관세음보살에게서 받은 장수와 관련된 신령스런 글자임을 추정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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