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 조아?
아무렴 게장 좋지.ㅋ
유난히 게장을 좋아하는 나.
삶은 거(게 찜, 매운탕)보다는
날것을 즐기기에..
탕은 국물만 먹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내 생각.
저렇게 양이 많은 게장을 밥 한 공기로 먹기는 어림도 읍따.
간장게장, 양념게장, 게 매운탕이 한 코스로 쫘르륵 깔린다.
거드는 반찬들도 예사로운 맛이 아닐진대 어찌 눈으로만 먹을쏘냐..-_-;;
初伏이 근처에 다가왔다는 개념도 없이 친구의 추천으로
친구 셋과 나 이렇게 넷이 인천 연안부두 근처 허름한 게장집이 있다는 그곳으로 가 보는데..
차림을 보고는
와우~입이 떠억~~
양이 푸짐하기가 그만이고
그뿐인가?
당일 경매한 게로 조리를 하니 신선도는 물론
맛은 더 말할 것이 없다.
가성비 대비 비주얼을 보자마자 흐뭇함은 말해 뭐 해..ㅎㅎ
혼자만 알고 싶은 그곳.
젊잔은 자리에선 먹을 수 없는데 친구들끼리이니
먹는 모양새가 조금 흉해도 허물이 될 것이 없어
비닐장갑 낀 손가락 쪽쪽 빨면서..ㅎ
멈출 수 없는 숟가락질.
밥 두 공기 추가~!!
뱃속을 목까지 꽉 채우고
월미랜드 카페에서
태양을 피하며 수다방 오픈..ㅋ
열기가 어느 정도 식은 시간 월미도 한 바퀴 걸으며,
월미랜드 핫 플레이스인
그 유명한 디스코 팡팡을 그냥 지나칠 순 없고,
DJ의 입담을 안 듣고 오면
월미도를 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기에 아슬아슬하게
한판 돌리는 것도 구경하고..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 팽이 위에서 손목과 팔이 아프도록 휘어잡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비틀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읍다.
아니, 지금 우리 나이대에 어른들을 태우고 돌리면 젊은 청춘들에게는 매우 심한 민폐 일지니..
서글픈 세월이여~~
그러나 세월은 공평하니
받아들이며 산지 오래되었다.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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