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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다에서..

시가 있는 "산막이 옛길"

 

 

 

 

 

 

 

 

 

 

 

산막이 옛길

                                                                                                                    이인순

 

사오랭이 지나

괴강물은

물 빛 산 그림자로 흔들린다

 

배암 같은 다래 덩굴들

산허리를 감고 돌아

어디로 가는가

 

어슬렁 어슬렁 호랑이 발자욱

물 마시러 내려온 토끼 노루

다래 순 베어 물고

 

괴강물 따라

빙글 빙글 돌고 돌다

어지러워

 

산 막이 옛길 토해 낸다

 (산막이 옛길 입구에 써 있는 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 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 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되어 있는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받침 데크로 만드는 친활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 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957년 초 순수 우리 기술로 최초로 준공한 괴산댐은 상징적으로 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댐 주변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더욱 값진 곳이며,

친환경 공법으로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산막이옛길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산막이 옛길 홈페이지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