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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다에서..

돌 (石)

 

 

 

 

홍쌍리 여사의 시아버지이신 고 율산 김호천 옹께서 1917년에 심은 매실나무를 중심으로

빙 둘러 이곳의 특산물 장 이 열리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본격적으로 오르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나무..청매실나무 보호수 안내문.

 

 

천지간에 꽃 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 입니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지금 꽃피고, 못견디겠어요.

 눈을 감습니다.

아, 눈감은 데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피할수 없는 이 화사한 아픔,

잡히지 않는 이 이련한 그리움,

참을수 없이 떨리는

이 까닭없는 분노

아 아 생살에 떨어지는

이 뜨거운 꽃 잎 들.

(섬진강시인 김용택 '이 꽃잎들' )

 

 

 

돌솟대

 

 

 홍쌍리 매실家 입구에..

 

 

 

하얀 매실꽃 눈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표현 입니다.

 

 

누구의 소망들을 올려 두었을까...

 

 

섬진강 6 : 백우선

 

수수 끝을 나르는 잠자리와

하닝 설레는 버들잎과

꿀꺽 꿀꺽 마시던 하늘

 

생쑥 오르는 모깃불의 저녁

토방 아래 둘러 앉은 흙냄새, 땀냄새

식구들의 팥죽 쑨 저녁상 머리

형이랑 누나랑 멍석에 누워

삼베 홑이불로 여름밤을 덮고

이슬 몰래 쓸어 모으던 별 싸라기

 

 

광야(廣野)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廣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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