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이맘때쯤이면 집과 머잖은 거리인 조남산림욕장에는 꽃무릇이 개화를 합니다.
시기가 조금 늦은 감이 없잖으나 그곳이 오늘의 산책코스입니다.
즉, 꽃도 보고 걷기도 할 겸..
오늘도 한낮은 엄청 덥습니다.
이곳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낮에도 모기가 눈앞에 어른대며 빨대를 꽂으려 어지간히 덤비니
땀 냄새를 없애기 위해 출발 전 샤워도 하고 긴팔에 긴바지를 챙겨 입고 모기향도 겟 해서 갔는데요..
유난히 날벌레들이 내게 덤비는 이유는 뭔지요?
법련사 마당에 주차 후 설마 하며 걷는데 모기떼가 여지없이 따라붙기에 준비해 간 모기향을 피우며 걸으니 그나마 어지간하네요.
그런데 이게 웬일 이랍니까..
상상했던 붉은 상사화 군락은 간데없고 뜨문뜨문 입구에만 조금 있고 위쪽으론 폐허 수준이네요~헐
그 많던 꽃무릇은 다 어디로 간 걸까?
기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올여름 혹독한 더위와 잦은 비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입구에서 꽃무릇과 눈을 맞춰 둡니다.
오르는 동안 밤송이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게 보입니다.
바람이 슬쩍 불어대자 후드득~또르륵 딱! 톡!
뭔 소린가 돌아보니 산밤이 떨어지는 소리네요.
하나, 둘, 줍다 보니 한 됫박은 주은 듯~
이거 이거 안되는뎅~
산집승 먹이를 인터셉트한 꼴?입니다..ㅋ
꽃무릇 꽃 개화가 많지 않아 아쉬운 마음으로
집으로 re turn~
*법련사
경시도 시흥시 조남동 수리산자락의 위치한 법련사는 조선후기에 (1650년) 창건된 작은 사찰로 효종비인 인선왕후의 아버지 장유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되었다 한다.
*조남산림욕장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흥시 조남산림욕장은 어린이들의 생태체험장으로 조성되어 어린이들의 학습의 장으로 좋으며 한적하고,
가을엔 꽃무릇도 볼 수 있어 좋으네요.
오늘도 어린이집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20240926
'산,들,바다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2) | 2024.10.04 |
---|---|
9월 끝 날..갯골 (8) | 2024.09.30 |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 (2) | 2024.09.20 |
추석 연휴 하루쯤 일탈.. (2) | 2024.09.19 |
남양주 물의정원 (4) | 2024.09.16 |